파지올리 역사

  • 1944 - 1977
    1947년 파지올리 일가의 모습

    파올로 파지올리는 1944년 가구 제작자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주 어릴 적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피아노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한 파지올리는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줄곧 피아노를 공부하였으며, 그 곳에서 피아노 제작 기술에 대해 진지한 호기심을 갖게 된 뒤로는 피아노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여러 공방을 방문하고 이 주제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문헌들을 탐독하며 지식의 폭을 넓혀 나갔습니다.

    1969년 그는 로마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어 1971년에는 페사로 음악원에서 세르지오 카파로를 사사하여 피아노 전공으로도 학위를 얻었습니다. 동시에 로마에 위치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는 작곡가 보리스 포레나의 지도 아래 작곡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사이 가업을 이어받은 파올로의 친형은 사무용 가구를 제작해 MIM (Mobili Italiani Moderni) 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세계 전역에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토리노에 있는 공장은 철제 가구에 특화되어 있었으며, 반면 포르데노네 도의 사실레에 위치한 공장은 티크나 마호가니, 로즈우드 같은 희귀하고 이국적인 나무들을 사용한 원목 가구들을 생산했습니다.

  • 1944 - 1977
    파올로 파지올리의 페사로 음악원 졸업 공연. 1971.

    졸업 후 가문이 이끄는 회사로 돌아온 파지올리는 먼저 로마, 이어서 토리노의 공장에서 생산 계획 매니저를 담당하며 자신의 관리자적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목공 기술을 갈고 닦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피아노를 구상하고 제작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이내 가업을 떠나 현대 그랜드 피아노 제작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에 몰두하여 구조와 동작을 분석하는 한편 연구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만나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가족들, 특히 그 중에서도 목공 기술 전문가였던 맏형 비르질리오는 파올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연구와 개발,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 초기 단계를 거치며 파올로 파지올리는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피아노의 기본적인 뼈대를 다듬어 갔습니다. 그는 음향과 소재 개발에 관한 최신 연구들을 바탕으로 디자인의 많은 부분들을 수정함으로써 보다 혁신적이며 진보적인 악기를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했습니다.

  • 1978 -1981
    파올로 파지올리, 리노 티베론, 피에트로 리기니.

    1970년대 말, 전통적인 피아노 제작에 관한 전문적 식견과 더불어 개인적인 연구와 경험, 창의성을 두루 갖추게 된 파올로 파지올리는 마침내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베니스에서 북쪽으로 40마일 거리에 위치한 사실레 가구 공장에 파지올리 피아노 공장이 세워진 것입니다.

    공장의 부지로 낙점된 이 장소는 기업을 운영하고 제품을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덕목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재료들을 수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연구와 분석을 위한 실험실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전문화된 숙련공들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1979년, 파지올리는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의 첫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하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음악 음향악의 전문가인 피에트로 리기니 교수를 비롯하여 저명한 목재 공학자였던 굴리엘모 지오르다노 교수, 비르질리오 파지올리와 리노 티베론으로 구성된 소수정예 팀이 그를 도와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1980년 6월에 F183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으며, 이어 그 해 말에는 F156과 F278의 포로토타입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1978 -1981
    198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
    1981년 사실레, 니키타 마갈로프가 파지올리 피아노로 공연하는 모습.

    1981년 1월, 파지올리 피아노포르테 주식회사가 공식적으로 출범했습니다. F183, F156, 그리고 F278 세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언론과 무역 담당자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지오르다노와 리기니 교수를 비롯하여 저명한 음악학자인 피에르 라탈리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어 2월에는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에도 이 모델들을 전시하며 이탈리아 피아노 브랜드의 등장을 모두에게 각인시켰습니다. 그 해 하반기에는 F228 모델의 프로토타입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저명한 피아니스트인 니키타 마갈로프가 회사의 초대를 수락하여 사실레 공장을 방문하였으며 F278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여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1982 -1986
    198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
    1985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알도 치콜리니.

    1982년 2월 F156, F183, F228, F278 총 네 개의 모델이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에 전시되었습니다.

    MIM 공장 내에 있던 생산부지 역시 600제곱미터 정도로 확장되어 한 달에 두대의 피아노를 제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었습니다. 1983년, 파지올리는 보다 탁월한 음색을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Zeltron(자누시 연구개발원)과 협력관계를 맺었습니다. 이어 1984년과 85년, 파지올리는 처음으로 값진 예술적 성과들을 거둬들이기 시작합니다. 알도 치콜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라자르 베르만, 니키타 마갈로프, 미셸 베로프, 애니 피셔, 루이 로르티를 위시한 명망 높은 피아니스트들이 파지올리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계 전역의 주요 콘서트 홀들이 F278 콘서트 그랜드를 구입하면서 파지올리는 유럽의 주요국가들과 미국에까지 수출을 확대했습니다.

    대규모 콘서트 홀에 어울리는 보다 강력한 힘과 풍부한 음색을 가진 악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는 오늘날까지도 시중에 판매되는 가장 긴 피아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F308모델의 구상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 프로젝트와 더불어 현재의 라인업을 보완해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모델로서 212cm의 길이를 가진 F212 모델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1987 -1993
    1987년, 새로운 F308모델의 프로토타입.
    1987년, 알프레드 브렌델과 그의 투어에 사용된 F308모델의 모습.

    1987년, 몬팔코네 시립극장에서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조엘 티오리에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연주하면서 F308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정식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라자르 베르만은 카네기 홀에서 리스트의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데 F308 피아노를 사용했습니다. 머레이 페라이어 또한 베네치아의 골도니 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공연을 위해 같은 모델을 요청했습니다.

    그 해 말에는 알프레드 브렌델이 이탈리아 투어를 함께할 악기로 파지올리 피아노를 선택했습니다.

    자누시 연구개발원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라인 전부의 최적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파지올리의 전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보다 향상된 여섯 개의 모델(F156, F183, F212, F228, F278, F308)은 1983년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에서 비로소 완전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MIM공장 내의 생산구역 확장과 더불어 제조공정에 현대 기술을 도입하면서 이 시기의 생산량은 한달에 6대로 증대되었습니다.

  • 1994 -1996
    1994년, 로스 앤젤레스 애너하임의 NAMM쇼 현장.
    상하이, 뮤직 차이나

    1994년, 파지올리 피아노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NAMM쇼에 참여하여 북미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같은 해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MUSIC CHINA에도 참가하여 극동지방으로의 활로를 개척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시청에는 파지올리의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가 설치되었으며 이 악기의 데뷔공연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상이었던 폴 키팅도 참석했습니다.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열리는 지나 바카우어 피아노 콩쿠르 역시 파지올리 피아노를 선택했습니다.

    1995년 NAMM쇼에서는 F308모델이 대중에게 공개되었으며 이 악기는 로스 앤젤레스와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리는 여러 공연들에 꾸준히 사용되었습니다. 6월에는 중국에서도 F308모델이 전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북경음악원에서 이 악기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6년, 빈의 무지크페라인에서 열린 일련의 공연들에 파지올리 피아노가 사용되어 잉에보르그 발다시티, 마르쿠스 쉬르머, 야스민카 스탄출,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가 파지올리를 연주했습니다. 또한 브루나이 국왕의 주문을 받아 보석 원석과 자개, 희귀 목재로 화려하게 인레이를 수놓은 특별한 브루나이 콘서트 그랜드 모델이 제작되었습니다. 파지올리사는 일반적인 검은 색의 악기 외에도 가장 까다로운 고객들의 요구까지 만족시킬 특별한 아트 케이스 모델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1997 -2000
    1997년 움브리아 재즈 페스티벌.
    1999년, 사실레. 파지올리의 새로운 공장의 직원들의 모습.

    1997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재즈 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는 움브리아 재즈 페스티벌에서 파지올리의 피아노가 사용되었습니다. 페루지아에서 열리는 여름 공연 뿐만 아니라 겨울에 오르비에토에서 열리는 자매 페스티벌 역시 파지올리를 선택했습니다. 움브리아 재즈를 통하여 허비 행콕, 마르시알 솔랄, 브래드 멜다우, 추초 발데스, 미셸 카밀로, 유리 케인, 케니 배런, 스테파노 볼라니, 엔리코 피에라눈치, 다닐로 레아를 비록한 기라성같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오늘날까지 파지올리의 열렬한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1988년, 파지올리는 기존공장에 이웃해 있는 약 14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를 사들여 이 곳에 한 해에 피아노를 15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이 시설 계획에는 음향 연구를 위한 실험실과 더불어 새로 제작한 악기를 시험할 콘서트 홀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 2001 -2003
    안젤라 휴이트
    2003년 뉴욕 그라운드 제로.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 공연 현장에 놓인 21대의 파지올리 피아노.

    2001년, 마침내 새로운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생산량 역시 원래 목표로 삼았던 연간 100대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2003년에는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와의 인연이 더욱 많은 열매를 맺었는데 그녀는 이 해부터 자신의 월드투어 공연에서 파지올리 피아노를 요청해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에는 루이 로르티가 마우리치오 폴리니를 대신해 무대에 선 뉴욕 카네기 홀 공연에서 파지올리의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여 열렬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이코노미스트> 지는 “어떤 아티스트들은 파지올리가 현재 세계 최고의 피아노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고 기록했습니다.

    2003년 9월,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희생자 추모 행사를 기하여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레 롬바르디가 작곡한 <21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이 21대의 파지올리 피아노로 세계 초연되었습니다.

  • 2004 -2006
    2004년 당시 공장의 도면.
    파지올리 콘서트 홀 개장식.

    2004년에는 대량 주문이 쇄도하면서 생산량이 마침내 100대를 넘어섰습니다. 같은 해에 회사는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였으며 파지올리 콘서트 홀도 완공되었습니다. 다양한 음향 장치를 갖춘 이 홀은 악기를 시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녹음에도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파지올리 콘서트 홀의 첫 콘서트 시즌의 문을 연 알도 치콜리니는 오늘까지도 홀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마법사 멀린”이라는 애칭의 F278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2006년 11월, 여러 딜러와 직원들, 파지올리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자리한 가운데 창사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 2007 -2010
    줄리어드 음대. 수자트리 라이징거(뉴욕의 파지올리 공동 연구자),
    베다 카플린스키(줄리어드 음대 피아노 교수), 파올로 파지올리.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다닐 트리포노프.

    명망 높은 대학교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들은 파지올리가 제품을 발전시키고 품질을 유지하는 일에 지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높은 수준의 음악교육을 실시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 중 하나인 뉴욕의 줄리어드 음대는 80년을 넘게 이어져온 다른 유서깊은 브랜드와의 독점적 관계를 깨고 파지올리 콘서트 그랜드를 구입했습니다.

    2010년 10월,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초로 파지올리 피아노가 무대에 올라습니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모든 라운드에서 파지올리 피아노를 연주하며 3등을 거머쥐었습니다.

  • 2011 -2016
    텔 아비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안토니 바리셰프스키.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지아닝 콩.

    파지올리는 2011년부터 텔 아비브에서 열리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2011년 콩쿨 당시, 6명의 파이널리스트 중 5명이 선택 가능한 다른 두 개의 피아노 브랜드를 마다하고 이 파지올리를 골랐습니다.

    3개의 피아노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한 위트레흐트의 프란츠 리스트 콩쿠르에서는 23명의 참가자 중 4명이 파지올리를 연주했는데, 이들 가운데는 2등을 차지한 피터 클리모와 마지막 협주곡 연주 때 파지올리 F308로 피아노를 바꿔 연주하여 3등과 동시에 관객상을 거머쥔 멩지에 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파지올리 피아노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의 쇼팽 전국 콩쿠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현재 파지올리 피아노는 캘거리에서 개최되는 호넨스 콩쿠르를 비롯한 세계 전역의 명망높은 피아노 콩쿠르들에서 연주되며, 2016년 7월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파지올리의 콘서트 그랜드가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기존 파지올리 생산 시설의 면적을 늘리기 위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었으며, 이를 통해 쇼룸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새로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한 해에 파지올리에서 생산하는 피아노는 대략 150-17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그럼에도 결코 타협할 수 없는 품질을 목표로 항상 장인정신에 입각한 제조 공정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 2017
    텔 아비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시몬 네링.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장 자크무르

    2017년 5월 텔 아비브에서 열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세 명의 파이널리스트가 모든 라운드에서 파지올리 피아노를 연주해 다양한 상을 휩쓸면서 이 피아노의 위상을 널리 알렸습니다. 21살의 폴란드 피아니스트 시몬 네링은 우승을 차지했고, 루마니아 출신인 25살의 피아니스트 다니엘 치오바누는 2등에 올랐으며, 28살의 파이널리스트 예프게니 욘토프는 최우수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상과 최우수 실내악 연주 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2017년 9월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스코틀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인 협주곡 연주 시에만 참가자에게 연주할 악기를 고를 기회를 제공했는데, 세 명의 파이널리스트 장 자크무르, 플로리안 미트레아, 루카 오크로스가 모두 파지올리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17년 9월 할리나 체르니 스테판스카를 기리기 위해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시 파지올리에게 새로운 영예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콩쿠르에서는 3개의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참가자들에게 네 개의 피아노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결선에 지출한 여덟명의 참가자들 중 세 명이 첫 라운드부터 파지올리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각각 우승과 3등을 차지한 크르지스토프 크샤제크와 미하우 지웨이어가 그 세 명 중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2018 -2019
    2018년 7월 29-30일. 베르비에 페스티벌 무대에 선 다닐 트리포노프.
    단편 영화 «Rachmaninov Departure»의 세트장 사진.

    호넨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10명의 세미파이널리스트 중 무려 7명이 총 4개의 라운드 중 적어도 1개 이상의 라운드에서 파지올리를 선택했습니다. 세 명의 파이널리스트 중 두 명(한 첸과 르웰린 산체스 베르너)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협주곡 무대에서 F278 모델을 연주했습니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는 스위스에서 열린 명망 높은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쇼팽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걸출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날 그의 독주회는 Medici TV를 통하여 생중계되었으며 세계 전역의 수많은 팬들이 스트리밍으로 이 공연을 시청했습니다.

    바르비에 현장에 자리한 2000여 명의 관객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이 뛰어난 아티스트는 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두 번의 공연에서 모두 파지올리 콘서트 그랜드를 연주하였으며,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와 현악기를 위한 5중주>의 세계 초연 무대를 비롯한 실내악 공연에서도 같은 악기를 고집했습니다. 한편 도이치 그라모폰이 제작한 한 단편 영화에서 트리포노프는 19세기의 “무임승차자”를 연기했는데, 한산한 기차에 몰래 올라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하는 꿈을 꾸는 장면에서 그는 기차가 콜로라도의 로키 산맥의 절경을 지나는 동안 파지올리의 F183 모델을 연주합니다.

  • 2020
    파지올리 공장의 목공 부서
    안젤라 휴이트의 Fazioli @ Home 영상 표지

    2020년 3월부터 4월 동안, 넓은 구조와 건강한 공간을 간직한 현대적인 공장을 갖춘 파지올리는 코로나 19가 초래한 첫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과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잠시 폐쇄되었다가 이내 재가동되었으며, 함께 일하는 이들 모두 완벽한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커다란 도전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품질을 가장 중요한 기치로 내건 파지올리는 언제나 제한된 수량의 피아노를 하나하나 손으로 제작하며 환경을 보전하는 일과 제작과정에 소요되는 모든 자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코로나 위기는 우리가 다시금 “인간적인” 리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소중한 가치들을 고수하고 윤리적인 행동에 나서야 함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판데믹으로 인해 모든 공연 활동이 연기되었기에 파지올리의 여러 사명 가운데 백미라 할 수 있는 일, 바로 아티스트가 우리의 피아노를 연주하도록 돕는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지올리는 세계 전역의 파지올리 고객 커뮤니티로부터 제공받은 영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공하는 “virtual box”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명을 계속 이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2주에 한번씩 자사의 SNS 계정에 프로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모두를 아우르는 전세계의 고객들로부터 제공받은 “Fazioli@Home” 영상을 공유한 것입니다. 이 영상들은 파지올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특별한 재생목록으로 정리되어 남아 있습니다.

  • 2021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위한 뉴욕에서의 영상촬영 현장.
    파지올리의 역사를 다룬 신간 도서 <DAL SOGNO AL SUONO>(리졸리 출판사)의 표지.

    2021년에도 맹위를 떨친 글로벌 판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공공 집회나 여행, 국경을 제한하는 법적인 안전조치들 때문에 기존의 여러 콩쿠르들을 실황으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요한 콩쿠르를 주최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 문화예술을 위해 헌신하는 자신들의 소임을 다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들에 노력에 응답하여 파지올리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경연에 기술적 협력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온라인으로 치뤄지는 대회의 새로운 포맷과 룰에 따라 영상촬영에 적합한 피아노와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리졸리 출판사에서 파지올리의 역사를 담은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영어로 번역된 인터내셔널 에디션은 2021년 10월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음악 평론가인 산드로 카펠레토가 집필한 이 책은 변치 않는 열정과 집념으로 피아노 제작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뤄낸 파올로 파지올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합니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후일담, 소중한 추억과 값진 인연들이 등장하는 이 흥미로운 여정은 풍부한 사진 자료들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며, 파지올리의 친구를 자처하는 아티스트들의 아낌없는 기여가 이 책에 풍성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 2021, 파지올리 역사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이정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드레이 보레이코와 함께 한 브루스 리우.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무대에 놓인 파지올리 피아노의 모습.

    2021년 10월 20일, 전세계의 피아노 애호가들은 제 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느라 어느 때보다 길고 흥미로운 밤을 지새웠습니다. 10월 3일부터 이 명망 높은 행사에 사용할 악기를 제공한 몇몇 피아노 제작사들 역시 그들과 함께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네 개의 브랜드에서 제공한 다섯 대의 피아노 중에서 파지올리의 F278 모델은 단연 빛났습니다. 두번째 라운드를 통과하여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올라간 세 명의 참가자들 모두 세번째 라운드는 물론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협주곡 무대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마침내 모두가 선망하는 상을 적어도 하나 이상씩 수상했습니다. 우승의 영에는 캐나다 출신의 브루스 리우에게 돌아갔으며, 스페인의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는 3위를 차지한 것과 더불어 최우수 피아노 협주곡상을 수상했고,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역시 5위에 입상했습니다.

    “파지올리 역사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이정표와도 같은 순간입니다,” 회사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파올로 파지올리는 이렇게 단언합니다. “그리고 이 영광은 감사하게도 마침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파지올리는 이 기쁨을 함께한 모든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특별한 가족인 세계 전역의 파지올리 딜러들을 비롯하여 우리 브랜드와 제품의 품질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아티스트들, 끊임없이 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의 여정에 오랫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2
    파지올리 창립 40주년 기념식 현장.
    파지올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의 커버.

    판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콘서트와 사회적 활동들이 재개된 2022년은 그야말로 진정한 르네상스의 해였습니다. 파지올리 콘서트 홀은 일상으로서의 복귀를 예표하는 라이브 콘서트의 부흥을 직접 목도하였습니다.

    비록 2년 가까이 시기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창사 40주년을 기념하고자 하는 파지올리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원래 2021년 초에 열렸어야 할 기념행사가 글로벌 딜러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던 2022년 5월로 연기되면서 공교롭게도 경사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북미와 남아프리카, 호주와 일본을 비롯한 세계 전역의 딜러들로부터 70명에 가까운 대표들이 찾아와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이 기념행사에는 마우리치오 발리니를 비롯하여 페데리코 갓 크레마,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레이첼 나오미 쿠도, 리카르도 리살리티, 엘리아니 호드리게스, 마르코 스콜라스트라, 마리안젤라 바카텔로에 이르기까지 여러 피아니스트들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이 뜻깊은 행사에 잊지 못할 추억과 후일담을 선사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딜러들과 초대손님들,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이 날의 청중들을 위하여 특별히 다큐멘터리 영화 의 시사 행사가 열렸습니다. 타이완에서 사실레 공장으로 돌아온 유서깊은 파지올리 F308피아노의 복원과정을 발단으로 영화는 파지올리의 40년 역사를 재조명합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써내려간 장본인들을 비롯하여 이 여정에 참여했거나 여전히 함께 하는 이들, 그리고 이 피아노의 진가를 알아보고 공유하기 원하는 이들이 등장하여 이 긴 역사를 증언합니다. 지난 시간의 흔적을 담은 사진자료들과 더불어 차츰 복원되어 가는 피아노의 모습, 파지올리 공장에서 이뤄진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아름답게 영상을 장식합니다.

  • 2022 -2023
    위트레흐트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쿠로키 유키네.
    명망높은 빈 싱크론 스테이지에 놓인 F308모델의 모습.

    2022년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는 파지올리가 세계 전역의 피아노 콩쿠르에 참여한 주요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승자인 쿠로키 유키네와 2등을 수상한 데렉 왕은 모두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마지막 공연(악기를 직접 선택하는 유일한 라운드로서, 이 대회 참가자들은 그 전 라운드까지 모든 악기들을 경험한 다음 마지막에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악기를 선택합니다)에서 파지올리 피아노를 선택했습니다.

    2022년 폴란드의 비도고슈치에서 열린 제12회 파데레프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2등 수상자인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페드로 로페스 살라스와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일본의 오쿠이 시오가 파지올리 피아노를 선택했습니다. 2023년에 열린 제1회 류블랴나 페스티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카이밍 창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위안판 양은 2위에 입상하는 동시에 최우수 소나타 연주상, 최우수 낭만주의 연주상, 최우수 쇼팽 연주상을 휩쓸었습니다.

    2023년 초에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명망높은 빈의 싱크론 스테이지 콘서트 그랜드 컬렉션에 새로 제작한 F308모델이 당당히 입성한 것입니다.